제목 *선조의 전생이 유비여서 관우가 도왔다고?
작성자 동묘 조회수 993
등록일 2011-06-11 11:11:08
내용 서울지하철 1호선과 6호선의 환승역인 동묘앞 역은 인근에 동묘, 즉 동(東) 관왕묘(關王廟)가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관왕묘는 ‘삼국지’의 주인공 중 1명인 중국 삼국시대 촉한의 장수 관우(關羽)를 모신 사당으로, ‘관제묘(關帝廟)’ 또는 ‘무묘(武廟)’라고도 한다. 관우는 ‘관성제군(關聖帝君)’·‘관보살(關菩薩)’이라고도 하며, 중국인들에게는 무신(武神) 혹은 재신(財神)으로 숭배의 대상이다.

관왕묘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된 것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들이 무운을 빌기 위해 곳곳에 세웠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조선 조정은 부족한 국고를 털어 지원해야 했다.

동대문 밖 숭인동에 남아있는 동관왕묘는 선조 35년(1602)에 건립된 것으로, 보물 제142호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재다.







관우를 모신 사당 동관왕묘(보물 제142호). 지금은 공사중이라 출입이 금지돼 있다.

도가(道家)에선 관우의 신령이 직접 나타나 왜군을 물리쳤다고 해서 이곳에 관왕묘가 세워졌다는 얘기가 전해지는데, 특히 선조의 전생이 유비여서 관우가 도왔다는 설도 있다.
동묘앞역 3번 혹은 4번 출구에서 신설동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동묘가 있다. 지금은 공사 중이어서 입구밖에 구경할 수 없다.

이 근처는 평일에도 항상 많은 사람들도 붐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동묘 때문이 아니다. 이곳이 황학동 벼룩시장 입구인 것이다.

각종 고미술품과 헌책, 근대유물, 추억의 1960~1980년대 생활용품들은 물론 헐값의 옷과 신발 등, 이곳엔 별의 별 오만가지 잡동사니들이 길가에 쌓여 있다. 눈썰미 좋은 사람은 가끔 귀한 보물을 헐값에 건지기도 한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벼룩만 조심한다면, 최고의 쇼핑 관광코스다.

걷기가 불편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 중에는 중년 이상이 태반이지만, 값싼 물건을 고르러오는 젊은이들이나 외국인들도 많다.

한 좌판에선 낡은 레코드판이 돌아가고, 나팔 같이 생긴 축음기에서 흘러간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앞에서, 사람들이 1990년대 중고 콤팩트디스크(CD)를 고르고 있다.







나름대로 가지런히 진열해 놓은 잡동사니들 중에 반가사유상 등 불상 2점이 보인다.

한 민예품가계 앞에는 청동불상과 솥단지, 각종 장신구, 낡은 목가구 등이 손님을 기다린다.

다시 동묘앞역에서 종로를 건너 창신역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조선 단종의 비였던 정순왕후 송씨의 한이 서린 동망봉(東望峰)에 가기 위해서다.

동망봉은 낙산 서울성곽 바로 건너편, 숭인동에 있는 낮은 봉우리다.

세조의 왕위 찬탈 후 단종은 멀리 강원도 영월 땅으로 유배를 가고, 청계천에서 눈물로 이별을 한 정순왕후는 도성에서 살지 못하고 동대문 밖 동망봉에 있는 청룡사에 머물게 됐다.

그녀는 매일 아침 동망봉에 올라 영월이 있는 동쪽을 바라보며 울었다고 한다. 동망봉이란 산 이름도 그래서 생겼다.







동망봉 정상에는 영조가 직접 썼다는 글씨 대신 요즘 만든 표지석이 정순왕후의 한과 사랑을 전해준다.

단종이 끝내 17살 어린 나이로 살해되자, 그녀는 아예 머리를 깎고 비구니가 되어 매일 조석으로 동망봉에서 단종의 명복을 빌었다.

1771년 영조가 이 사연을 듣고, 절 내에 정업원구기(淨業院舊基)라는 비석을 세우고, 바위벽에 동망봉이라고 친필로 새겨 넣었는데, 이때부터 절 이름을 ‘정업원’이라 불렀다.

‘정업원터’라고도 불리는 청룡사는 창신역에서 동망봉 올라가는 도로변에 있다.







동망봉 기슭 청룡사의 정업원터.

원래 922년 고려 태조 왕건(王建)의 명으로 창건된 비구니 사찰이다. 1823년 순조의 모후인 순원왕후의 병세가 깊어지자, 부원군 김조순이 이 절에서 기도를 올려 왕후의 병이 나은 뒤, 김조순이 절 이름을 청룡사(靑龍寺)로 바꿨다고 전한다.

보문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에서 오른쪽으로 돌아 계속 오르면, 곧 동망봉 정상이다.

정상에는 동망봉의 유래를 알리는 작은 표지석과 함께, 단종이 유배됐던 영월 창령포와 ‘단종 어소’ 사진 현판이 걸려있다.

이곳은 나지막한 봉우리지만, 종로 일대와 서울시내 중심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동망봉은 낮은 봉우리지만, 종로일대와 서울시내 중심가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동망봉 남쪽 사면인 숭인동근린공원 쪽으로 내려오면 낙산묘각사와 밀인사가 있다.

1930년 창건된 묘각사는 대한불교 관음종(觀音宗)의 총본산으로 탬플스테이로 유명한 절이고, 밀인사는 전통 밀교종단인 ‘총지종(總指宗)’ 소속 사찰이다.
이전 다음 목록
제목 작성자 등록일
수진역 지하상가에 휴대폰 가게 추천좀 이무석 2011-06-13 01:11:03
수진에서 삼성역으로 출퇴근 하시는분 계신가용? 방누리 2011-06-12 09:11:06
수진역 붙임머리 채종원 2011-06-12 02:04:08
*선조의 전생이 유비여서 관우가 도왔다고? 동묘 2011-06-11 11:11:08
종로3가에 대해서 추노 2011-06-11 11:10:11
빨간 목장갑의 재활용 밥줘~ 2011-06-11 11:10:06
신암동에서 해안역까지는 아델리 2011-06-11 11:09:09